최근에 글을 적으며 자꾸 문단과 문단의 유기성이 떨어지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는다. 뭐랄까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문단과 문단이 서로 유리되어 따로 존재하는 듯한 것만 같다. 문단에서 문장은 통일성이 있어야 하는데, 전혀 문단과 상관없어 보이는 것만 같다. 이런 느낌을 갖는 건 비단 최근의 일뿐만이 아니다. 과거에도 이런 느낌을 많이 받아, 한 때는 지나지게 접속어를 사용한 적도 있었다. 그리고, 그러나, 그렇기 때문에, 또한 등등등 수많은 접속어로 내 문장과 문장을 위태하게 붙잡고 있었던 적도 있었으나, 그것도 한 때 뿐이었다. 언제든지 내 문장과 단어들은 손가락 사이 모래처럼 흘러내릴 준비를 하고 있었고, 접속어 하나 없이 문장과 문단을 완성하는 김훈의 글을 읽고는 곧 글 쓰는 것을 그만뒀었다. ..
아침에 일어나니 온몸이 아팠다. 아마 비가 올 것 같았다. 일기예보를 확인해보니 날도 평소보다 쌀쌀한 것 같았다. 아직 봄은 완전히 지나가지 않은 것 같다. 이런 계절이 위험하다. 이런 날씨는 잠깐 풀렸던 추위에 방심하고 있던 내 정신에 어느 새인가 뒤로 돌아와 주머니 칼로 내 심장에 난도질을 할지도 모른다. 다행히 온몸의 근육통이 방심하지 못하게 경각심을 일깨워 줬다. 새벽에 웬지 S에 관한 글을 쓰고 싶어졌었다. 그렇지만, 생각보다 난 S에 대해 아는게 없구나 라는 생각에 그만뒀다. 과거엔 헤어진 애인에 관한 글을 많이 쓰곤 했었다. 딱히 그러려고 그랬던 건 아닌데, 한 때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글로 써보는게 목표인 때가 있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서툴렀던 나는 제대로 된 사랑을 써낼 용기도 없..
https://youtu.be/FpxYXO899MY 이브 - 잠에 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