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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공학적인 이야기지만, 내가 과거 소성에 대해 게시물을 올렸을 때 그 의미를 이해한 사람은 없던거 같았다. 아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자. 어쩌면 그 의미를 이해한 사람들은 내게 어떤 상태인지 알기 때문에 어떤 위로의
말조차 내게 건네지 않았으리라.
소성이란 탄성과 반대되는 개념으로 물체가 힘을 크게 받아 변형이 크게 일어난 후 다시 원래의 형태나 모습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고등학교나 대학교에서 배울 재료물리 개념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고 그저 모든 행동과 말에는 의미를 담으려 노력한다. 그게 내 글이나 게시물을 보는 당신에게 닿을 수도 있고 닿지 않을 수도 있고
최소한은 나와 대화를 건네는 사람이라면 모든 대화는 상대에 대한 애정이 담겨 있다. 뻘소리 한마디와 재미없는 시덥잖은 심지어 나조차도 웃지 못하는 농담 한마디는 당신에게 좀 더 나를 알리고 싶다. 당신에게 나를 받아들여지고 싶다라는 욕망의 표현이다.
그렇지만 난 바보라서 당신이 하는 말의 진의를 이해하지 못한다. 당신의 시덥잖은 한마디, 웃기지 않은 농담 한마디는 과연 내게 무슨 의미를 전달하려 하는 것일까? 과연 거기에 의미가 있던 것일까?
이런 상대에 대한 정보의 비대칭성과 관계의 불합리성은 나를 정신병자와 같게 만든다. 과거부터 이런 것을 경계하여 너무 가까이 가지 않기, 일정거리를 유지하기를 삶의 모토로 삼았지만 결핍과 욕망은 이런 경계를 스스로 쉽사리 무너뜨리고 마는 것이다.
상대에 대한 욕망과 갈증은 나의 방패와 무기를 내려놓게 만들고 비굴한 복종과 노예와 같은 굴종만 남기게 한다. 나도 알지 못하는 새에 말이지. 만약에 서로의 생각을 알게 된다면 이러한 굴종과 굴욕을 그만둘 수 있을까? 그렇다고 한다면 나는 더 이상 상처를 받지 않아도 되는걸까?
만약에 정말. 내게 어쩌면 신이 단 한번에 기회를 준다면 말이다. 너희에게 내 진짜 생각을 전할 단 한번의 기회를 준다면 말이다. 모든 기존의 관계를 해치지 않는 단 한번의 기회가 있다면 말이다. 그럼 난 마음껏 큰 소리로 외칠꺼다.
“니랑 섹스 존나 하고 싶다고 씨발!!!”